아마..2년전 이었을 것이다. 2005년 12월.
주위 분들이 기억하시듯
그때 허리 디스크로 한달간 입원 했다가 퇴원했다.
그 이후로 내 생활의 일부였던 운동은...모두 그만둬야 했다.
주말마다 가던 등산도 포기해야 했고,
농구공에는 먼지가 쌓여갔다.
가끔씩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등산도 가고, 농구도 해봤지만 남게 되는건 고통뿐.
괜한 욕심을 부렸던 걸까.
내 상태는 더 악화되어 있었고,
이제는 사진 찍으러 몇 시간씩 싸돌아다는 것마저도 힘들다.
내게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던 것들을 하나 둘, 잃어가면서
자신감은 그림자 가득한 방구석으로 숨어 들어갔다.
내 몸은 마음의 통제를 벗어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게을러지면서 포기하는 것이 점점 늘어갔다.
(요즘 가족과 지인들께서 부추기고 계시는 연예도 그 중 하나일지도..적어도 허리 아픈 남자를 좋아할 여자는 없을테니.)
기적이 있다고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
그래서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자신감도 다시 환한 햇빛을 보게 될거라고.
하지만...난, 동화책의 주인공이 아니니까.
더 숨고 싶다.
더...더... 아무도 못 찾을 그런 곳으로 숨고 싶다.
아직도 달력에는 해야 할 것들이, 하고 싶을 것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는데...
2007.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