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어거스트 러쉬'에 이어서 평소에 아끼고 이뻐하는(?) 후배의 추천작.
영화 '메리크리스마스'를 함께 봤습니다. ^^
장소는 광화문 흥국생명에 있는 '씨네큐브' 입니다.
(그 '망치질하는 사람' 조형물이 있는 그 건물 아시죠? 거기 지하입니다.)
2관에서 봤는데..(1,2관 두개의 관이 있습니다.) 60개 좌석인가..정말 작더군요.
하지만 좌석은 넓었습니다. 스크린은 약간 작은 듯한 느낌?
역시...처음 들어보는 제목이라 큰 기대는 안했더랬죠.
1차대전이 한창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어느날 작은 지역에 프랑스군, 스코틀랜드군, 독일군이 대치를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서로의 참호에서 이브 저녁을 축하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여기서 시작이 되죠.
처음에는 각자 노래를 부르다. 독일군에 있던 오페라 가수가 참호 밖으로 나와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를 듣던 스코틀랜드 군이 백파이프로 반주를 해줍니다. 그리고...독일군 오페라 가수가 노래를 부릅니다.
음악이...그들을 이브 저녁동안만 임시 휴전 상태로 만듭니다.
그 휴전 상태는...이브를 넘어 한동안 계속 됩니다.
서로 겨누던 총을 내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전쟁은....그들을 또 다른 곳으로 몰아냅니다.
더 얘기하고 싶지만...이 이상의 스포는...^^
전쟁이란거...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왜 총을 겨눠야 하는지...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이 적군, 아군을 초월하여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지만, 역시...인간은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무거운 주제임에도 중간 중간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어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적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낸 프랑스 장교가 이 사실로 따지는 상사에게 한 얘기 입니다.
'저는 칠면조를 먹으면서 "독일인을 죽이자"고 외쳐대는 사람들보다. 독일인들이 더 가깝게 느껴져요.'
'그건 당신들은 우리와는 다른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적군. 하지만 서로 다른 전쟁....
인간은 왜...서로에게 총을 겨누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
P.S. 하나 -
씨네큐브는 영화를 위한 영화관입니다. 그래서 엔딩크래딧이 끝날때까지 불을 켜지 않습니다.
물론 관객들도 나가지 않지요 ^^
좌석이 적은관계로 표를 구하시긴 힘드시겠지만, 이왕 보실꺼면 '씨네큐브'에서 보시길 권합니다.
엔딩 크래딧...정말 좋습니다. 또 다른...잔잔한 감동입니다 ^^
P.S. 둘 -
칭구~(?) 덕분에 좋은 영화 잘봤다~ ^^
P.S 셋 -
건물 앞에 있던 조형물...직접 볼때는 좋았는데, 대충 찍었더니..별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