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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2 머리 나쁜 아이의 고백, 그리고 각성. (6)
일상으로의 초대2007/11/22 12:49

퇴사를 결정하고 쉬는 동안 2~3군데 면접도 보고 코딩테스트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것이 정말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는 어렴풋이 알 듯 합니다.

하지만, 패배감을 느끼는 순간 '개발' 이란게 싫어졌습니다.
머리가 나쁜 제게, 한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도 아닌 외계어(?)로 무언가를 만들고
고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무얼 해도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해야 겨우 따라 갈 수 있기에
대학 다닐 때도 남들 다하는 연얘조차 포기하고
시간으로 승부해야 했었습니다.

차 안에서도 길에서도, 제 손과 머리는 프로그래밍 과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정말, 미친 듯이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거죠.

그렇게 한계를 느끼며 해왔던 것에 지쳐서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 몰라서
요 몇 일 동안은 전공 공부는 신경 끄고, 책만 읽었습니다.
모두 포기하고 다른 걸 새로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어떤 걸 공부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절 여기까지 힘들게 끌고 온  경쟁심이란 녀석이 절 자꾸 자극합니다.
'왜 졌을까? 왜 졌을까? 젠장..지기 싫다...지는 건 정말 미치도록 싫다.'


이제서야 왜 졌는지 알 듯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기는 것이 최고의 승리' 라는 말. 이제서야 무슨 의미인지 쬐끔은 알겠습니다.

분명히 현 시점에서 전 패배자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항상 이길 수는 없겠지만, 그렇기에 여유를 갖고 승부에 임할 수 있겠지만
제 자신에게 만큼은 여유를 주면 안되겠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 '미친황' 이라 칭하며 만들었던 닉네임 'madhwang'..
뻔한 승부의 게임이 되지 않게 하려면, 별명에 맞게 미쳐버려야 겠습니다.

대학 시절 직접 경험했던 소중한 교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빙빙 돌아 오느라 늦는 것일 뿐이다.'
라는 말을 항상 되뇌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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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d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