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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6/10/08 05:53

2일차. 9월 28일.
오전 5시 30분 기상.
일출 시각이 오전 6시 30분이었기에 일출 시각에 맞춰서 출발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전날 8시 30분에 잠자리에 들긴 했으나, 숙소 앞 천제연 폭포 입구 공터에서 부근에 있는 대학교 축제 시작일이라 공연에....불꽃놀이에.. 편히 자지 못했기에 은근히 피곤했다.
아침 식사 대신에 먹기위해 사놓은 빵과 우유를 먹고 짐을 챙겨서 6시 20분 경 출발.
막 해가 뜨려고 해서인지 약간 쌀쌀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성산 일출봉.

출발 부터 힘들었다. 사실 힘들었다기 보다는 몸도 풀리기 전인데 언덕,평지,언덕의 연속 이었다.
의미 없는, 그저 웃기 위한 투덜 거림..
"에이씨..어떻게...내리막 길이...없어...에잇..된장 간장 고추장 된장 간장 고추장 된장 간장 게장 김수미...간장 게장 김수미...--;"
그렇게 우리는 웃으면서 계속 달렸다.(사실은 체력이 남아 돌고 있던 나만 웃은 듯 하다. --;)

약 40분 정도 달렸나,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들어가지는 못하고 도로 앞에서 촬영만하고 지도를 확인한 후 다시 출발.
사실 월드컵 경기장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었다.

다시 첫번째 목적지인 천지연 폭포로 출발.
20분쯤 달리니 천지연 폭포 입구에 도착. 자전거를 거치 시키고 매표소를 가니,
직원분께서 어디에서 몇시에 출발했냐 물으신다.
"6시 30분에 중문에서 출발했는데요."
잠깐 놀라시는 표정을 지으시더니 그냥 들어가라신다. 흐흐...공짜는 역시 좋다.

5분 정도 걸어들어가니 천지연 폭포가 눈앞에 짠!.
물 떨어지는 소리에 새소리하며...평화롭게 물 위에서 아침 조깅(?)을 하고 있는 오리들의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직 몸이 덜 풀려서 피곤한 탓일까...의자에 누워 잠 좀 자고 출발했으면 하는 생각이 두 녀석 머리에 이빠시 만땅....쩝..

여기서 오랜만에 친구와 한컷.


10~15분간 앉아있다가 다시 두번째 목적지인 정방폭포로 출발!
시간이 더 있으면 좀 더 머물다 가고 싶었지만 일정이 빡빡한 것이...
몇번이나 뒤돌아 보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약 20분 정도 달리니 정방폭포에 도착.
이때가 7시 45분 정도 인데...입장료를 받드만...쳇! 쳇쳇쳇!
정방 폭포는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인데, 아시아에서 유일하다했나..
암튼 몇 안되는 폭포라고 한다.


사진이라 작게 보여서 그렇지..실제로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사진 찍는 앵글에 다른 가족이 들어왔지만, 기다리기 귀찮아서 그냥 찰칵!

별로 감이 안오시는가?
그럼 이 사진을 보시라!!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 제일 잘 나온 사진인듯.


'꼬르륵...꼬로로로록...'
이런...배가 고프다.
지금 시각이 9시. 아직도 아침 다운 아침을 먹지 못했다. 가는 길에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기로 하고, 고픈 배를 부여잡고 계속 달렸다.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문 연 식당은 없었다...아우 배고파.

9시 50분. 하례리를 지나고 있을때 기사식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아휴...다행이다...
정식을 먹고 10시 30분경 다시 출발.
다음 목적지는 섭지코지. 난 몇 번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평균 속도 25km, 60km 이상으로 가는 자동차들과 함께 긴장된 상태에서
한참을 언덕, 평지, 언덕, 평지...달리다 보니..속이 울렁 거린다.
아마도 소화도 되기 전에 미친 듯이 달렸기 때문이리라.

신산리에서 섭지 코지 방향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갈증도 나고 해서
비타500과 게토레이를 사먹으면서 벤치에 앉아 쉬었다.

파도 소리와 넓게 펼쳐진 바다...10 분 정도 쉬었다.
쉬는 동안 지나가는 랜트카들...신혼 부부들이 탄 듯하다..
(쳇! 우리는 머여...서른 먹은 사내 녀석 둘이서..불쌍~하다~)

원래는 날씨가 더우면 상의를 벗고 타려 했으나...눈이 너무 많은 관계로 나시만 입고 탔다.
사람도 없고 덥고해서 땀 좀 식힐 겸 잠깐 상의를 벗었다가 친구녀석의 권유(?) 아닌 귄유로
한컷..


황군의 세미 누드를 공개 합니다....--;
(나시를 입어서 어깨까지만 시커멓다...얼굴은..친구의 권유 및 협박으로 뺐다...--;)

갈비뼈가 영 쉣이네...쩝..

휴식을 마치고 섭지코지로 출발.
3시 경. 섭지코지에 도착. 수학 여행 온 듯한데...학생 및 가족들로 가득했다.
계속 들락날락 하는 관광 버스들..

언덕에서 잠시 쉬면서 한컷.

어딘지 아시죠? 올인에 나왔던 성당 입니다.
일부러 멀리서 찍었습니다. 으아~~ 사람 많다~~

여기는 등대 부근이다 오바~!!

아이스크림 하나 빨고, 화장실 들렀다가 최종 목적지인 성산으로 출발.

3시 30분경 성산 일출봉 앞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방 잡고,
늦은 점심을 먹고, 우도에 들어가볼까하는 생각에 성산항으로 걸어갔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서 10분 걸리신다 했는데...이런..자전거 타고 올걸...조낸 멀다.--;
4시 30분경 도착하니..배가 없다. 우도까지 가는데 15분. 성산->우도 5시 출발
우도->성상 5시 30분 출발.
간다 해도 15분 밖에 시간이 없다.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출발.

저녁 대신에 떡볶이 먹고, 맥주 한잔하고
다리에 맨소래담을 막막 바르고 화끈 거림을 참으면서
9시경 취침.
내일은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5시에 기상 예정.

이날은 조용히 푹~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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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dhwang
여행2006/10/08 05:53

마지막 3일차. 오전 5시. 핸드폰의 모닝콜이 울렸다.
잠은 깼으나....뒤척이다가 5시 30분 기상.

대충 씻고,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무리해서인지, 어제부터, 평소 무릎이 안좋던 친구의 무릎통증이 재발.
계단도 잘 오르지 못하는 친구을 보며 걱정이 커졌다.


일출봉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 왼쪽 사진에 보면 붉으스레한 것이 해가 뜨려하고 있지만..
구름이 많이 껴있어서 제대로 안보이는 것을 보실 수 있다.
6시 45분. 일출 시각이 20분이나 지났으나, 보이지 않아서 포기하고 내려왔다.

아침은 컵라면으로 대신하고 7시30분경 다시 출발.
우리 보다 하루 앞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출발한 10여명의 팀이 있었다.
오늘이면 따라 잡을까 했지만...내내 볼 수 없었다. 아마, 그들은 우도에 들어간 듯.


다시 출발 지점으로 가는 길에 잠시 쉬면서 한컷.
길가의 코스모스가 큼직한 것이 너무 이뻤다.
제주도는 자전거 도로가 3종류이다.
우선 위의 사진처럼 일반 도로의 가장자리 차선을 화단으로 막고 만든 도로.
여기가 제일 포장상태가 좋다.
또 하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붉으스레한 자전거 도로. 포장상태는 첫번째 보다 거칠다. 이 길로 주행하게 되면 자전거가 많이 흔들린다.
마지막으로 가장자리 차선에 만든 자전거 도로로서 일반적은 빨간 자전거 도로와 같이 감이 별로 안좋다.(아래 사진참조)

한참을 가던 도중..
"쿵!"
이런 친구 녀석이 사고가 났다.
골목길에서 도로에 진입하려고 서있는 봉고를 피해 뒤로 돌아가려다, 골목에서 나오는 ATV(사륜오토바이)의 옆을 받아서 친구는 앞으로 넘어갔다.
골목 바로 안쪽이 학교 입구라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친구도 나도, 누가 나오는지  볼 수
없었다.

친구가 속도를 줄인데다가 ATV를 운전하시던 아주머니께서도 속도를 줄이셨기에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
오른무릎과 오른팔에 약간의 긁힌 상처와 근육통만 생겼다.
(나도 첫날 다친 곳이 오른 무릎이고, 이날 친구도 오른 무릎을 다쳤다. 무슨 악연(?) 이람...)


드디어 용머리 해안! 10분만 더 가면 출발지인 제주도 하이킹이다.
우리는 자전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생 많았다. 3일동안. 엄한 주인 만나가가 혹사 하는 구나..쪼매만 참아다오"
ㅋㅋ


제주도 하이킹에 들어간 시간은 1시 30분.
27일 9시 30분에 출발했으니 53시간 걸렸다.
물론 자전거 탄 시간만 하면...25시간 정도...
요거이 완주증!
그냥, 자전거 대여점에서 기념으로 주는 것이다. ^^;

원래 30일(토요일)은 한라산에 올라가려 했으나 친구의 무릎 통증으로 포기하고
공항에서 30일 아침 8시 30분 비행기로 표를 바꾸고 숙소로 향했다.

지금에야 얘기하지만...이 날 숙소에 도착해서 속옷과 양말, 나시, 바지를 빨았다.
3일동안...갈아 입지를 않았다.
아니...말릴 기회가 없어서 빨지를 않았다. 여분으로 가져가 옷은 잠옷으로 입었다.
(으이..지저분해라..으이그..)

첫날 넘어진 이유 때문일까. 속옷의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쩝..

하이킹은 어렸을때부터 해보고 싶었기에 3일동안 너무 재미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해서 목적지에 도착했을때의 희열감이란...^^

사람은 여행을 다녀야 더 사람다워진다고 했듯, 이번 여행을 통해서 좀 더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참아야 하는 이유를 알았고, 즐겨야 하는 이유를 알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다시 또 기회가 온다면 또 가고 싶다. 그때는  1주일의 긴 일정으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더 많은 것을 얻어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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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dhwang